집에 돌아오는 길에 밤이 든 조각 케이크를 샀다.
봄에는 딸기,여름에는 옥수수나 복숭아 디저트를 골라먹는 게 내 작은 행복이다.
소화도 시킬 겸 동네 마트에 들렀다.
장 보는 동안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제철 음식이라는 말이 곧 사라질 것 같아.”
봄에는 엄나무순,쑥국 겨울에는 모자반
옛날에는 계절마다 먹는게 달랐다고 하신다.
요즘은 딸기며 수박이며 사계절 내내 나오니까 계절 감각이 점점 무뎌진다고.
가을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콩잎 무침이 떠올랐다.
엄마가 가끔 만들어 보내주신 덕분에 나물도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향이 진한 콩잎 무침은 가을 밥상에서 항상 밥도둑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돈다.
그 기억 덕분에 계절과 음식의 소중함을 다시 느낀다.
요즘 우리나라는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여름과
겨울이 길어졌다. 다음 세대에도 이런 제철 음식이
남아 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씁쓸하다.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 건 좋지만
스마트팜 때문에 계절과 상관없이 재배되는 음식이 늘면서 제철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미해지는 건 아쉽다.
자연과 계절을 느끼며 음식을 먹던 시간
손으로 계절을 담아 요리하던 경험이 사라질까 봐 마음이
무겁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 깊이 소중히 여겨야겠다.

퐝퐝
사진을 넘기며 돌아본 한 해
폰에 정리해 둔 사진 앨범을 천천히 넘기며 올 한 해를 돌아봤다.사진 속에는 가족과 함께한 여행의 순간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사진 찍자! 여기 배경 진짜 예쁘다""좋아. 다들 모여봐.""타이머 맞췄어. 3, 2, 1" 웃고 있는 표정을 보니,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중한 추억을 많이…
누구나 불안을 안고 산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삶이라지만, 막상 그 상황에 놓이면 마음이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 서운하고 불안한 감정이 든다. 몇 달 동안 온힘을 다해 공을 들였던 일이 기대만큼 결과로 돌아오지 않았을 때,누군가를 붙잡고 땡깡을 부리고 싶어진다. 왜 내 인생만 이렇게 쉽게 풀리지 않느냐고 투덜대…
☎️전화 한 통의 의미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한 친구가 말했다.“우리 엄마가 햄버거를 좋아하는데, 요즘엔 나 없으면 아예 안 드셔.”키오스크 사용하는 법이 어렵고, 직원에게 부탁하면 되지만 그것조차 부담스러워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하게 됐다는 말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
개인정보 유출,이제 정말 그만👋
올해 유독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자주 접한다. 모두 굵직한 대형사건들이다. SKT 유심 해킹 사건, 롯데카드, NOL 사이트에 이어 어제는 쿠팡 가입자 3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까지.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왜 보안 문제는 매번 반복되는 걸까?휴대폰 카메라 사진 …
내 지갑이 세상을 바꾼다면?
내 지갑 속 돈이,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질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매번 물건을 살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이 제품을 사는 것이 누군가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환경과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좋은 일을 한다고 말하면서도, 내 선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