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멈춘다’는 게 참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낀다.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늘 ‘다음’을 먼저 생각하며 살았다.
일을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머릿속은 늘 해야 할 일들로 가득했다.
미래를 대비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였을까.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다. 분명 함께 있었는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그게 자꾸 마음에 남는다.
아쉽고, 미안하다.
운전해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빨간 불에 잠시 멈췄다.
창밖을 보니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그 순간, 창문에 비친 내 얼굴도 보였다.
그때 알았다.
나는 언제든 멈춰 설 수 있었단 걸.
아침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도,
습관처럼 폰 화면을 들여다볼 때도,
사실 그 잠깐의 순간에 멈출 수 있었던 거다.
멈추는 걸 그냥 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멈춘다는 건 단순히 쉬는 게 아니라
'지금'을 살아내는 일이라는 걸.

퐝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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