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하 - 자유 !
원래 일기가 밀리더라도 지난 날들을 하루도 빠짐 없이 되돌아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건 느낀 점, 배운 점, 단순 추억 기록용이 아니라, 감정을 살펴보는 감정 일기 !
사실상 하루만 지나도 생생한 감정들은 금세 퇴색되어 버리곤 한다.
그런 상황에서 쓰는 과거의 감정 일기의 힘은 사실 그리 강하지 않아보인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그냥 순간 순간의 감정을 담아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mbti로 치면 T가 95% 나오는 eNTp이다.
그래서 안 좋은 감정이 들 때면
1. 감정의 원인은 무엇인가 ?
2. 해결 할 수 있는가 ?
3.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가 ?
의 사고를 거친 뒤 부정적인 감정은 곧바로 해소된다.
대부분 내 스스로의 원인들이기 때문에 대개 30초 내로 해소된다.
다만, 외부의 관계나 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에는,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도
그 해결책을 바로 액션으로 옮길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상대방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든가, 내일 해당 장소가 오픈된다든가 하는 순간들
그럴 때에는 그 순간이 오기까지 꽤나 참을성 없이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발을 동동 거리긴 한다. ( 나 f일지도 ㅋ )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나는 웬만한 순간들은 마냥 해피캣으로 살게 된다.
종종 주변에서는 나에게 단순하다거나 걱정이 없다거나 하는 사람으로 보곤 하는데
나를 정말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위에서 언급한 사고 과정을 재빠르게 거쳐,
걱정과 감정을 금방 해결해버리는 사람인 것 같다고들 한다.
나만큼, 가끔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아무튼 나는 그 순간 순간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즐겁거나 행복하거나
매 순간 나는 그 순간에, 그 감정에 강하게 빠져들고 또 아주 빠르게 빠져나오곤 한다.
그러다보니 디폴트 감정이 행복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에서는 결국 나는 늘상 행복한 사람이게 된다.
그런 나에게 ... ! 오늘은 처음으로 다른 감정 구슬을 써볼 수 있는 특별한 날이다.
누군가 나를 꽤나 부들거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빠르게 감정의 원인을 찾았고, 그 원인의 사고와 가치 판단에 대해 나름의 객관성을 확보한 뒤,
해결책을 떠올리고, 구체화 시켰으며, 수업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달려가 실천해내었다.
휴 - 아주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복잡한 삶을 살아감에도 아직까지는 단순한 해결 함수를 들고 해피캣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앞으로 살면서 나에게 해결책이 있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수 없는 상황도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
남은 나날들이 꽤나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낼 내 자신을 믿는다.
그것과 별개로 간만에 끓어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다시금 내가 살아있음을 만끽했다.
아무렴 세상에 쓸모 없는 감정은 없으니까

보미겨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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