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y Sunshine
"잠보 잠보 뿌아나 하바리 가니 은주리 사나 와게니 와카리 비슈아 케냐 예뚜 하쿠나마타타!" 관자놀이에 핏대를 세우며 열창하는 아이를 보며 안도감이 밀려왔다. 케냐 민요가 아니라 외계어면 어떠하리. 네가 신나게 부르면 그만이지.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불러 젖히는 아이가 귀여워 합창 …
상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고모할머니는 위암 말기로 돌아가셨다.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는 거의 아무것도 드시지 못한 체 작고 단아한 그 얼굴이 하얗다 못해 둔탁한 빛을 띠기까지 했다. 힘이 없어 말을 할 수도 없었고, 그러잡은 손은 뼈 위에 얇디얇은 가죽을 걸쳐 놓은 듯 앙상했다…
체험판 경제적 자유를 찍먹해보고 깨달은 것
윤중로를 뛰다 맡게 된 ‘자유의 냄새‘‘건강한 몸’이라는 휴직의 첫번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운동을 했습니다. 육아와 병행하는 일상 이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짬을 내어 운동을 하면서 건강해지는 모습에 도파민 분비를 느끼며 행복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평소와 다름없는 어느 늦은 아침…
나의 시간이 시작되려나 -
저번 주를 마지막으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주차가 끝이 났다.아직 마지막 과제 혹은 기말 과제가 남아 진짜 종강은 23일이 되어서야 시작되겠지만왕복 2시간이 넘는 등하교가 빠졌다고 삶에 꽤나 숨통이 트인다. 노래 듣는 것도 참 좋아하고 흥 나는 순간으로부터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는데…
회복 .. 회복 - !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고 - 나는 그런 사람이다.버티기 독기 이런 단어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오다 지난 1년은 그런 단어들과 꽤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그러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아야 했다. 아프면 나만 손해였으니까.그렇게 억지로 억지로 참으며 견디며 1년을 지내다 보니 한…
우울증이라는 감기
나는 오늘도 힘겹게 지낸다.지나가는 차보고 날 데려가라고 머리에 있는 목소리가 빌고,, 숨 쉴 때마다 가슴이 벅차다.하지만 난 겁쟁이고 하나님과 한 약속이 있기에 삶을 마감 지을 수 없다아니, 못한다.약도 효력이 없고 나는 이 감기 속으로 점점 더 빠져든다.I have to perser…
하고싶은 거 다 하라고?
하고싶은 거 다 해보라고? 하고싶은게 없다면..?그래서 나는 하고싶은 거 다 해보라는 조언을 들으면 막막해진다. 어렸을 적부터 딱히 장래희망이 없었다. 가족들이 oo이는 꿈이 없다며 장난스럽게 놀렸던 기억이 있다. 로망도 딱히 없다.고등학교 로망, 대학교 로망, 무슨 여행지에서의 로망…
일상으로 다시 돌아올 시간
요 며칠 간 몸이 계속 안 좋았다. 사실 아직도 완전히 회복하지는 않았지만,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해야할 것들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애써 발걸음을 옮겨보고 있다.몸이 아파버려 반강제적으로 하루를 쉬게 되었더니, 아픈 와중에 내 하루가 오롯이 나에게 있다는 느낌에 마음 한구석이 서글프면서도…
천국에서의 상주심을 바라보며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이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들과 아픔들을 주님이 아십니다. 주님이 그 안에서도 나를 보호하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저는 그럼에도 나아갑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지만 나아갑니다. 저를 이 곳 가운데 부르신 주님을 확신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이 순간을 통해, 그…
오늘을 살아갈 힘이 생겼어
직장인들에게 월요병이 있다면 학생들에게는 14주차병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12주차까지만 해도 할만하다 싶더니 13주차에 들어서자마자 고꾸라졌다. 너무 힘들었다. 3주만 있으면 종강인데 이 직전이 이렇게나 힘들다니.종강 전까지 집에 갈 필요가 없었지만 내 상태가 안좋아 가기로 했다. …
06/01
오늘은 일어나서 예배하러 JCC를 갔다. 그 이후에 저녁 먹고 계속 여자친구랑 시간을 보냈다. 22시에 수어 발표 연습하러 갔다가 10분 만에 끝냈다. 오석 가는 길에 이세희님이랑 얘기하다가 내가 전전, 기계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새벽 4시까지 여자친구랑 진격의 거인을 봤다.
빈 의자
상담 수업 중 '빈 의자 기법'이라는 상담기법을 듣게 되었다. 의자를 두개 준비해 놓고, 한쪽에는 내가, 다른 반대편 빈 의자에는 말을 전하고 싶은 대상이 앉아있다고 생각하며 못다한 말을 전하는 것이다. 처음 상담을 받을 때 나도 이 상담을 받아봤던 기억이 난다. 나의 반대편에 앉아있던…
우물 안의 개구리 - 혹은 - 똥 묻은 개가 되지 맙시다
지난 며칠 간 너무 바빠 감정이고 하루고 돌아볼 시간 없이 정신 차리니 지금이다.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나는 바가 없지만 확실히 기억나는 것은해가 떠오를 때 하루를 시작해 날짜가 바뀐 새벽에서야 일과가 끝났더라는 것 그렇게 바쁜 며칠을 보내고 나니 마지막 날에는 긴장이 풀리며 …
05/29
오늘은 3교시를 지각했다. 그리고 4교시 이후 점심 먹고 근로를 갔다. 근로 가기 전에 평봉에서 1시간 노가리 깠다. 근로 이후 그레이스 스쿨 가서 MK 러브피스트에 가서 뷔페를 먹었다. 오랜만에 친한 사람들 봐서 좋았다. 그 이후에 박지섭이랑 김지민이랑 수다 떨고 일찍 방에 들어왔다.
창피
오늘 상이실 시간에 금토일 여행 가는 걸 생각하다가교수님께서 나한테 질문을 하셨는데 내용이 뭔지를 몰라서 동문서답을 해버렸다… 물론 내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한 거니전적으로 내 잘못이 맞지만, 창피한 건 어쩔 수 없었다.그런데 그런 나의 실수에 과하게 웃은 사람들…
고요한 하루
휴이제 불안한 폭풍 이전의 고요함이다. 그렇게 느껴진다. 아직 흥분되어 있으나 슬슬 슬픈 마음이 자라나는 것이 느껴진다.오늘은 고요하게 진행 것 같다. 시간 날 때마다 잠을 미리 자서 분주한 하루 가운데 그나마 시간을 보냈다.When the storm is overhead at a cl…
행복 - 이라는 것
오늘은 휴식 전문가 김은영 정신의학과 의사 / 교수님의 인터뷰를 보았다.인터뷰 전반을 훑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이 또 있음에 반가움 마음이 들었다.인터뷰 중에 교수님의 성장 배경,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4남매인 우리의 엄마는 늘 말한다.…
Happy Day!
오늘은 기분 좋은 시기에 놓여진 기쁜 날이다.불안한 나에게는 이러한 기쁨의 순간들이 찾아오면 좋다.물론 그 이후에 오는 우울한 시기들이 두렵기는 하다.그치만 이런 날들이 오면 항상 감사할 수 밖에 없다. Oh Happy Day~!
5/28
친구와 우울함을 토로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내일 당장 죽자고 얘기하면서도 오늘 아침에 만나 함께 운동을 했다.그렇게까지 우울하지는 않는 것 같다 ㅎㅎ살다보면 또 삶의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그렇구나하며 하루를 또 보낼 것이다. 요즘 틈틈이 헨드폰을 너무 많이…
아이 친구 엄마는 내 친구인가, 안 친구인가.
협소하다면 협소하고, 넓다면 넓었던 내 인간관계의 공통점은 최대한 개인 위주로 기분이 좋으면 만나고, 아니면 말고 식의 기분파 만남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야, 그거 누구 오는데? 걔 와? 나 그럼 갈래. 특정인을 만나기 위한(혹은 피하기 위한) 만남도 가능했다. "지금 되는 사람?""나…